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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처럼…강원에 둥지 튼 '독수리', FC서울과 벼랑 끝 승부

최용수 감독 복귀전, 28일 잠실에서 강원-서울전

[편집자주]

강원FC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 (강원FC 제공) © 뉴스1
강원FC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 (강원FC 제공) © 뉴스1

돌아온 '독수리' 최용수 감독은 강등 위기에 처한 강원FC를 구할 수 있을까. 첫 상대는 공교롭게다 자신이 지난해까지 지휘했던 FC서울이다.

강원은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9승12무15패(승점 39)로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고 있는 강원은 현재 K리그2(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는 다이렉트로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되며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최근 4경기 2무2패에 그치며 벼랑 끝으로 몰린 강원은 지난 16일 전격적으로 최용수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강원은 10위 성남(승점 41), 9위 서울(승점 43)와 그리 큰 격차가 아니지만, 12위 광주(승점 36)에도 3점 차로 쫒기고 있다. 잔여 경기는 2번. 위태로운 게 사실이다. 

서울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강등권 탈출이 불가능해지거나 최악의 경우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현재 다득점에서는 광주(41골)가 강원(38골)보다 앞선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FC서울의 경기에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교체 투입을 앞둔 고요한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0.7.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공교롭게도 최 감독 부임 후 첫 경기 상대가 FC서울이다.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팀이 불과 16개월 전까지 자신이 지도했던 서울이다.

최 감독이 서울 시절 지도했던 조영욱, 고요한, 오스마르, 양한빈 등 옛 제자들은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취임기자회견에서 "서울은 내게 뿌리와 같은 팀"이라면서도 "하지만 스포츠 세계는 도전의 연속이다. 내가 먼저 절박함을 갖고 접근할 것이다. 서울전이 설레지만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도 강원전에서 승리할 경우 1부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승점 3이 필요하다. 만약 서울도 홈 경기서 패하면 1부 잔류 또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치른 9경기에서 1패에 그쳤던 서울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몰아 강원을 상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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