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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2년 만에 달렸다…"내가 다시 태어난 날"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서 1.2㎞ 소화

[편집자주]

희소병인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이봉주(51)가 2년 만에 운동장 트랙 위를 달렸다. (자료사진, SK텔레콤 제공) 2021.11.25/뉴스1
희소병인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이봉주(51)가 2년 만에 운동장 트랙 위를 달렸다. (자료사진, SK텔레콤 제공) 2021.11.25/뉴스1

희귀 질환과 싸우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2)가 2년 만에 트랙을 달렸다.

이봉주는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 마지막 주자로 나서 1.2km를 달렸다.

몸이 온전치 않은 이봉주는 이날 허리를 숙인 채 천천히 400m 트랙을 세 바퀴 돌았다.

이봉주가 트랙을 도는 동안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씨의 쌍둥이 아들인 이현우·지우군 등이 옆에서 함께 뛰며 이봉주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이봉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근육긴장 이상증이 발병한 지난해 1월 이후 2년 만에 긴 거리를 달렸다. 오늘은 이봉주가 다시 태어난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리와 골반 등에 통증을 느꼈지만, 세 바퀴를 꼭 완주하고 싶었다. 함께 뛰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꼭 내가 여러분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인해 1년 넘게 불편한 생활을 해온 이봉주는 지난 6월 척수지주막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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