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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원, 해경과 함께 '고성능 배수펌프'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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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개발된 고성능 펌프의 분출거리를 테스트하고 있는 해경 관계자© 뉴스1

개발된 고성능 펌프의 분출거리를 테스트하고 있는 해경 관계자© 뉴스1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해양경찰청과 함께 해상에서 선박의 침수와 화재사고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배수펌프'를 공동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배수펌프는 선박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바닷물을 빠르게 배출하거나 소방호스와 연결해 화재선박을 진화는데 이용되는 해상구난 장비다. 주로 해경과 해군 등 관공선과 민간구조선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인명구조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침몰이나 전복 등 2차 사고를 방지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피해선박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초동대응 임무를 수행하는 100톤 이하의 소형 해경함정에서는 기동성 확보를 위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벼운 육상 양수기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배수량이 적고 소화수 분출거리도 짧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해경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월 고성능 펌프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관련 의뢰를 받은 생산기술연구원 탄소중립산업기술연구부문 김진혁 박사 연구팀은 배수펌프의 핵심부품인 해수흡입장치와 회전체를 해경이 원하는 성능기준에 부합하도록 맞춤 설계와 최적화를 지원했다.

그 결과 배수량과 수화수 배출거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해상구난에 특화된 고성능 펌프가 올 11월 완성됐다. 기존과 크기는 유사하지만 배수량이 기존 1분당 약 500리터에서 1500리터로 3배가량 향상됐고, 분출거리도 약 25m에서 37m로 12m(50%) 정도 더 늘어나 배수와 소화 양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생기원 김진혁 박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해양사고 및 수해 현장에 매우 유용한 현장장비를 개발할 수 있어 기쁘며, 이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펌프 전문 파트너기업을 발굴해 실제 사업화로 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같은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해양경찰의 날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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