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오미크론 확산에 U대회 불발…쇼트트랙 대표팀 '리허설'은 어디서

최민정, 서휘민, 박지윤 등 '컨디션 유지 차원' 참가 계획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논의 거쳐 대안 마련"

[편집자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 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 © AFP=뉴스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 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종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따라 2021 루체른 동계유니버시아드(U대회)가 취소되면서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훈련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U대회는 국가대항전 성격이 강하지 않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나서지 않는다. 다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성남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 등 3명은 U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취소되면서 일종의 '리허설' 기회가 사라졌다. U대회는 내달 11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가 29일 막을 내린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까지는 두 달가량의 공백기가 있다.

이에 따라 최민정 등은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대회에 참가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경기력향상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U대회에 경쟁력 있는 선수들은 안 나오지만 최민정 등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참가하려고 했다"면서 "대회 취소에 따라 올림픽에 대비한 훈련 계획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친 최민정 등 3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들은 일주일간 자가 격리를 마친 뒤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들어가 대표팀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대안은 있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작은 규모의 대회라도 참가하는 것이다.

국제 대회로는 12월25일부터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벨라루스 컵 대회가 있다. 내년 1월15일부터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ISU 4대륙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도 열린다.

하지만 4대륙 챔피언십 대회의 경우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자칫 부상의 위험이 있다. 국내 대회는 다음 달 18~19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전국남여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회가 있다.

소개한 대회 참가를 포함한 향후 훈련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일단 지도자들의 의견과 경기력위원회 논의를 종합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