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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박건우 놓치면 외야 대안이 없다…두산, 총력전 벌이나

'좌타 거포' 김재환, '7년 연속 3할' 박건우 FA 시장서 인기

[편집자주]

두산 베어스 김재환. 2021.1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 2021.1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스토브리그 때면 큰 관심을 받는 팀 중 하나다. 2010년대 후반 팀을 리그 최강으로 이끈 핵심 선수들이 매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쏟아져서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대업을 쓴 올해도 다르지 않다. 좌타 거포 김재환과 정교함이 강점인 박건우가 FA 자격을 얻었다. 둘 모두 주전 외야수다.

김재환은 30홈런과 10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과 만난다면 장타력은 더욱 빛날 수 있다.

박건우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7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주루와 수비 역시 평균 이상이다. 2016~2017년 2년 연속 20홈런도 때린 바 있다.

이런 활약 덕에 시장에서 관심이 크다. 본격 FA 협상이 궤도에 오르기 전인데 다른 구단의 영입 후보에 올랐다는 말이 돌 정도다.  

두산 역시 김재환, 박건우를 붙잡는다는 방침이다. 이탈할 경우 전력 누수를 메울 방법이 마땅하지 않다.

지난해 FA 계약으로 붙잡은 중견수 정수빈과 공격력이 강점인 대타 요원 김인태를 제외하면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다.

두산 박건우. 2021.1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두산 박건우. 2021.11.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김재환과 박건우도 앞서 선배 외야수가 팀을 떠났을 때 주전으로 발돋움한 케이스다. 둘 모두 2016년부터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두산 왕조 건설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제는 팀 내 외야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다. 

잔류 관건은 역시 계약 규모다. 두산에서 데뷔해 스타 반열에 올랐기에 팀에 대한 로열티(충성도)도 있다. 하지만 시장 논리를 무시할 수 없다. 타 구단이 영입에 진정성을 보인다면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이징 커브를 우려할 시기도 아니다. 김재환은 1988년, 박건우는 1990년생이다. 두산은 지난해 허경민(4+3년), 정수빈(6년)에게 장기 계약을 안겼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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