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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도 분전한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韓수출 20% 이상 성장

데이터·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올레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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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의 모습. 2021.8.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의 모습. 2021.8.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코로나19와 세계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세계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나 위기 속에서도 선방했다.

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ICT산업 2021년 3분기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데이터센터·모바일용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D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한 266억달러, 낸드플래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189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버용 반도체 수요는 인텔과 AMD의 신규 서버용 CPU인 아이스레이크와 밀란 출시와 데이터센터의 구매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아이폰13 등 주요 스마트폰 출시와 탑재용량의 확대로 증가했다. 다만 PC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위드코로나와 PC의 부품 공급부족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한국의 반도체 수출도 서버와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351억달러(41조4707억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D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111억달러를, 낸드플래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7.2억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5.5%, 대 베트남 수출은 22.7% 늘었다.

세계 D램, 낸드플래시 시장규모.(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뉴스1
세계 D램, 낸드플래시 시장규모.(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뉴스1

3분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TV 수요 둔화에도,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은 노트북·모니터 패널의 양호한 수요와 높은 가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올레드 시장은 스마트폰과 TV용 패널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이 중 스마트폰용 올레드 시장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올레드 패널 탑재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TV용 올레드 시장에도 대형 고화질 TV 선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한국의 3분기 디스플레이 수출도 모바일용 올레드 패널 수요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67억4000만달러(7조9653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올레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2.4억달러, LCD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4.9억달러를 기록했다.

올레드 수출은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LCD 수출을 추월했고, 스마트폰과 TV용 올레드 패널 수요 증가 등으로 2020년 4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을 지속 중이다. LCD 수출은 패널가격 하락과 한국기업의 LCD 구조조정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 국가를 살펴보면 베트남으로 59%, 중국(홍콩 포함)으로 35%가 수출됐다. 베트남은 올레드 최대 수출대상국이며 한국기업의 스마트폰과 TV 생산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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