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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바디' 4부 출신 유동규, 시즌 최종전서 K리그1 데뷔골

지난 시즌 K4 득점왕의 인생 역전 스토리

[편집자주]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동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동규(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한국판 제이미 바디'로 불리는 4부리그 출신 공격수 유동규(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최종전에서 한국 축구 최상위 리그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은 4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

이미 잔류를 확정한 인천은 이날 무고사, 아길라르, 김도혁, 정혁 등 주축 선수들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조성환 감독은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뛰게 했다. 유동규도 그 중 한명이었다.

지난 시즌 4부리그인 K4리그 인천남동에서 15골로 득점왕에 오른 유동규는 이번 시즌 K리그1 인천에 입단했다. 이 때문에 8부리그부터 시작해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일궜던 공격수 제이미 바디(잉글랜드)와 비교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K리그1은 만만치 않았다. 유동규는 11월까지 5경기에 출전했으나 골 맛을 좀처럼 보지 못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무고사와 김현이 번갈아 펄펄 날면서, 유동규는 5월부터 10월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K리그1 도전 첫 해에 단 한 골도 얻지 못하고 시즌을 마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동규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유동규는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광주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7분 기어이 골을 터뜨렸다. 장점인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해 절묘하게 돌아선 뒤 터닝 슈팅, 꿈에 그리던 K리그1 골문을 열었다. 

유동규의 시즌 리그 1호골이자, 한국판 바디의 본격적인 K리그1 상륙을 알리는 유의미한 골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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