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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화전민 아들"에 허경영 "난 사형수 아들…머슴살이·공장 30군데 전전"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4일 "비천한 집안 출신이지만 여기까지 왔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나보다 고생 많이 한 사람은 없다"며 받아쳤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워낙 없는 집안인 까닭에 가족 모두 갖은 고생을 겪었다며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나만큼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없다"며 자기 앞에서 '고생' 이야기 하지 말라고 손사래쳤다.

◇ 이재명 "부모님 화장실 미화원, 큰형님 노동현장 사고로 다리 절단"

이 후보는 지난 4일 군산 신영동 군산공설시장에서 "제가 출신이 비천하다"면서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언급, 최근 국민의힘이 '조카 살인 변호'를 놓고 자신을 공격한 일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제 출신의 비천함은 저의 잘못이 아니니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며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느냐, 가진 것 없이 이 자리까지 왔다"며 가족의 일로 자신을 평가하지 말고 인간 이재명으로 봐 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부모님은 화전민 출신으로 성남으로 올라와 화장실 청소부 등을 지냈다"며 정말 모진 세월을 보냈다고 했다.

특히 "큰형님(이재국)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추락, 왼쪽 다리를 절단했고 얼마전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며 애달픈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 허경영 "아버지 사상범으로 몰려 사형…머슴살이, 공장 30군데 전전"

허경영 후보는 홍보 유튜브를 통해 "나만큼 고생한 사람 없다"며 "초등학교 때 머슴살이, 서울로 올라온 15살부터 공장을 30군데 다녔다"고 고생에 이골이 난 사람이라고 했다.

허 후보는 경남 진주의 만석꾼 집안이었지만 아버지가 토지를 농민들에게 배분한 일로 몰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을 본 다른 지주밑에 있는 농민들이 '소작료를 못 내겠다'며 농민반란을 일으켰다"며 "이에 지주들이 아버지를 고발, 사상범으로 잡혀가 사형을 선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나는 50년 1월1일 태어났고 아버지는 그해 6월 22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됐다"며 이후부터 머슴, 공장 일 등 고생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그는 "공장에선 기술 배운다며 월급을 안줬고 저녁 7시에 학교 가니 밥을 먹을 수가 없어 열흘 동안 굶은 적도 있고 빈혈로 300번이나 쓰러졌다"며 "그래도 누굴 한번도 원망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여야후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고 있다"라는 말로 자신의 인품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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