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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중간평가' 레이·세미엔 놓친 토론토 A…5억달러 쓴 텍사스는?

美 매체 "슈어저 영입 메츠 A, 잠잠한 양키스 F"

[편집자주]

내년 시즌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는 케빈 가우스먼. © AFP=뉴스1
내년 시즌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는 케빈 가우스먼. © AFP=뉴스1

메이저리그(MLB)가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각 구단의 전력 보강 작업이 멈춰 섰다. 이를 대비한 구단들이 서둘러 대어급 프리에이전트(FA)에게 통 큰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을 달궜다.

'광풍'이 불어닥친 오프시즌 중 투자를 잘한 팀은 어디일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CBS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구단들의 오프시즌 행보에 대해 중간 성적을 매겼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와 14승 투수 스티브 마츠, 45홈런을 때린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을 모두 붙잡지 못했다. 하지만 토론토를 향한 시선은 부정적이지 않다. 굵직한 내부 FA를 놓쳤으나 A를 받았다.

토론토는 올 시즌 AL 투구 이닝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레이가 시애틀 매리너스(5년 1억1500만달러)로 떠났다. 류현진과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마츠도 4년 4400만달러를 받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특급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은 무려 7년 1억7500만달러의 잭팟을 터트리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향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나름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어급 FA 우완 선발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5년 1억1000만달러)해 선발진 공백을 최소화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호세 베리오스와는 7년 1억3100만달러에 연장을 계약을 맺었다.

가우스먼-베리오스-류현진이 버티는 상위 선발진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CBS스포츠는 토론토에 대해 "이번 겨울을 바쁘게 보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가우스먼 영입과 베리오스의 연장 계약을 통해 다음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추가적인 전력 보강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구원진에 베테랑 우완 투수 이미 가르시아가 합류했으나 기대 이상의 영입이 있어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맥스 슈어저. © AFP=뉴스1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맥스 슈어저. © AFP=뉴스1

AL 동부지구에선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도 A로 평가됐다. 최근 신인 내야수 완더 프랑코와 11년 1억820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매체는 전통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가 올 겨울 빅마켓 뉴욕 양키스와 같은 행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CBS스포츠는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와 유격수 코리 시거(텍사스)를 놓친 LA 다저스에 D를 줬다. 또 다른 FA 클레이튼 커쇼와 켄리 잰슨의 잔류도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세미엔과 시거 영입에만 5억달러를 투자, 특급 키스톤 콤비를 구축한 텍사스의 성적표도 A였다. 

슈어저에게 연간 4300만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안기며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으로 이뤄진 최강 원투펀치 구축한 뉴욕 메츠도 A로 분류됐다. 메츠는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 등도 데려와 단번에 우승권 전력을 갖췄다.

노아 신더가드를 비롯해 다수의 FA 자원을 확보해 '스타' 오타니 쇼헤이 달래기에 나선 LA 에인절스는 준수한 평가(B)를 받았다.  

한편 CBS스포츠는 카를로스 코레아 등 대형 FA 영입에 관심을 두지 않는 양키스에 F를 줬다.

매체는 "양키스는 유격수와 포수 포지션을 보강하려고 하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프시즌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아 평가하기는 이르나 그만큼 영입할 수 있는 A급 자원은 줄어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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