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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5개에 800원, 사탕 2개 서비스"…좌판 벌인 어린 형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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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길거리에서 귤을 판매한 초등생 형제(왼쪽), 서비스로 제공한 사탕(오른쪽).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엄마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길거리에서 귤을 판매한 초등생 형제(왼쪽), 서비스로 제공한 사탕(오른쪽).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엄마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초등생 형제가 길거리에서 귤을 팔았다는 일화가 전해져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달 20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귀갓길에 만난 초등학생 형제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A씨는 "집에 가는 길에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누군가 '귤 사세요!'라고 외쳤다"며 "남자 초등학생 두 명이 귤을 팔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사주러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등학생 6학년과 4학년 아이들인데 학교 과제냐고 물어보니 엄마 생신 선물 사드릴 거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형제가 손수 만든 가격표에는 의인화된 귤 그림과 함께 '귤 1개 200원, 5개 800원, 8개 1000원. 선착순으로 5명 초콜릿 증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거스름돈이 모자란다는 형제의 말에 편의점으로 뛰어가 초콜릿 과자 두 개를 사고 1000원짜리 지폐를 만들었다. 그는 "애들에게 초콜릿 과자 두 개 쥐여주고 귤 3000원어치 달라고 하니까 서비스로 두 개 더 줬다"면서 "집에 가는 데 누가 불러서 돌아보니 형제가 '서비스 사탕을 안 줬다'며 내가 쥐여주고 갔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귤이 26개 생겼다는 A씨는 "(형제가) 너무 귀엽다. 한동안 이 기억으로 살아갈 것 같다"고 따뜻한 추억을 누리꾼들과 나눴다.

이 글을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며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엄마가 사다 놓은 귤을 되파는 거 아니냐", "너무 싸게 파는 거 아니냐. 손해다", "아이들 마음씨가 예쁘다", "내가 엄마였으면 어이없지만 귀엽고 기특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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