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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민중 소설가 송기숙 별세…향년 8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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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송기숙 소설가© 뉴스1
고(故) 송기숙 소설가© 뉴스1

민족·민중문학 작품을 발표한 송기숙 소설가가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故) 송기숙 소설가는 1935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4년 '현대문학'에 평론 '창작과정을 통해 본 손창섭', 1965년 소설 '이상서설'이 추천돼 문단에 데뷔한 이후 1966년 단편소설 '대리복무'로 다시 등단했다.

고인은 분단현실을 꿰뚫고 민중의 삶을 파고드는 '녹두장군' '오월의 미소' '자랏골의 비가' 등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또한 대학에서 30여년간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그는 목포교대를 거쳐 전남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1978년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우리의 교육지표'를 작성·발표해 대통령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교수직에서 파면됐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수습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내란죄 명목으로 다시 구속돼 복역하다가 이듬해 석방되기도 했다. 이후론 전남대에 복직해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해왔다.

1970년대 '자유실천문인협의회', 1980년대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마지막 고인의 직함도 민족문학작가회의(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장이다.

제18회 현대문학상(1973), 제9회 만해문학상(1994), 제12회 금호예술상(1995), 제13회 요산문학상(1996), 제12회 후광학술상(2019)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7일 오후 1시2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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