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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 트럼프 자체 SNS 스팩 합병 거래 조사"-WSJ

SEC, 지난 11월에 SPAC 회사인 DWAC에 거래 관련 정보 요청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미 규제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출범시킬 소셜 미디어 플랫폼 회사와 이 회사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간 거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과 스팩회사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간 합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DWAC는 이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1월6일 미 의사당 난입 사태로 인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퇴출 당했다. 이후 자체 소셜네트워크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출범 계획을 내놓았다.  

DWAC는 지난 10월 부채를 포함해 약 8억7500만달러(약 1조343억원)에 달하는 합병 거래를 통해 TMTG에 대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TMTG측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익명의 여러 투자자로부터 상장지분에 대한 사모투자(PIPE) 방식으로 10억 달러(약 1조1820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TMTG는 빅테크 기업의 폭정에 맞서는 강고한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합병 거래가 발표된 이후 WSJ 등 일부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초와 SPAC 회사가 자금을 모으기 전 패트릭 올랜도 DWAC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고 보도하면서 만약 두 사람간 만남이 실질적인 거래 협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 SEC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SPAC 회사가 처음 자금을 조달할 때 대상 회사를 식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SEC는 지난 11월 DWAC에게 DWAC와 TMTG간 거래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정보는 물론 은행 기록과 일부 투자자의 신원을 요구했다.

다만 SEC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올랜도 CEO간 만남과 관련한 정보를 찾고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WSJ는 보도했다.

SEC의 조사는 일반적으로 상장 기업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리는지에 초점을 두며, 이런 조사가 반드시 공식적인 불법행위 혐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DWAC와 TMTG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WSJ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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