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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 뇌 속 유전자 이용한 난청 진단키트 특허 출원

난청환자 뇌 해마조직 발현 'MT1A' 단백질, 바이오마커로 활용
학습 저하 영향 인지기능 손상 가능성 예측…'회복도'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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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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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성광의료재단이 뇌 속 유전자를 이용한 난청 진단키트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뇌 속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해마조직 내 유전자 발현 수준을 측정해 난청으로 인한 인지기능 손상여부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성광의료재단은 최근 'MT1A를 포함하는 난청 진단용 바이오마커 조성물 및 이의 용도'와 'MT1A 유전자 발현 수준을 측정하는 난청 진단용 키트 및 용도' 등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청은 청각을 느끼는 경로상 장애가 있을 때 발생하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외이도나 중이도에 장애가 있을 경우 등 유전적·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난다. 문제는 신생아나 노인에게 난청이 발생하면 학습 등이 어려워 인지기능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특허는 이 난청 환자에게 발생하는 인지기능 손상을 구별해 내는 방법 등을 포함한다. 인지기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 속 해마 조직 내 유전자 단백질 발현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실제 뇌 속 해마 조직에는 'MT1A(metallothionein 1A)', 'SLPI(secretory leukocyte peptidase inhibitor)' 등 유전자가 존재한다. 연구 결과, 난청이 의심되는 사람은 해마조직 내에서 MT1A 유전자 발현량이 일반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과 많은 차이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MT1A와 결합하는 항체 등을 통해 mRNA 또는 단백질 발현량의 차이를 보면 난청으로 인한 인지기능 손상을 판단할 수 있다. 또 MT1A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면 청각 재활치료 환자의 인지기능 회복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성광의료재단은 분당 차병원을 비롯해 차움, 차여성의학연구소 등을 총괄하는 의료법인이다. 김소영 분당치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래부 임상 의과학자 연구역량강화 사업으로 이독성 난청모델을 통해 바이오마커 발굴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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