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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머니·한강 의인…'서울의 얼굴' 4명 명예의 전당 헌액

한국성폭력상담소·키다리 아저씨 윤용섭씨도 선정

[편집자주]

팥죽 할머니 김은숙씨(서울시 제공).© 뉴스1
팥죽 할머니 김은숙씨(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시는 1000만 시민의 귀감이 되는 개인·단체 4명을 선정해 올해 명예의 전당 '서울의 얼굴'에 헌액한다고 20일 밝혔다.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는 성폭력 피해 전문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 팥죽 할머니 김은숙씨, 한강 의인 이요한씨, 키다리 아저씨 윤용섭씨가 선정됐다.

국내 최초 성폭력 피해 전문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991년 개소 이래 30년간 8만659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동의 없는 성적 침해는 성폭력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위해 성폭력특별법 제·개정 등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공적으로 명예의 전당 성평등 분야에 선정됐다.

팥죽집을 운영하는 김은숙씨(82·여)는 정신질환을 앓기 시작한 딸을 돌보며 46년간 정신과 전문병원인 은평병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12억원을 기부했다.

이요한씨(40)는 2019년 9월 한강에서 열린 철인 3종 수영 경기 중 거센 물살에 휩쓸린 참가자들이 서로 잡아당기는 상황 속에서 보트와 구명조끼를 동원해 100여명의 생명을 구한 공적으로 명예의 전당 안전 분야에 선정됐다.

윤용섭씨(77)는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와 관악구 관내 저소득 청소년 748명을 발굴해 3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수여식도 없이 지원했다.

또 5대가 살던 자택을 '양지마을마당'이라는 이름으로 공간 기부해 을 결혼식, 어르신 경로잔치를 열기도 했다.

1호선 시청역↔시민청 연결통로 벽면에 명예의전당 헌액자의 사진과 공적이 담긴 동판 부조상이 설치된다.  

명예의전당 헌액식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취소됐다.

김상한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의 얼굴인 헌액자들의 공로에 깊이 감사드리며 1000만 시민의 귀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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