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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설강화', 첫방 2%…2회는 소폭 상승 [N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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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설강화' 포스터 © 뉴스1
JTBC '설강화' 포스터 © 뉴스1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가 첫 회에서 2%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처음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 snowdrop'(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이하 '설강화')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985%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어 19일 방송된 2회는 1회보다 0.913% 포인트가 상승한 3.89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렸지만 2회에서는 시청률이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끈다.

닐슨코리아는 서버 이전의 문제로 지난 18일과 19일 집계된 시청률을 공개하지 않았고, 20일 이틀치의 시청률을 공개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남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다른 남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같은 인물로 묘사된 점 등을 지적하며 역사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당시 JTBC 측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고,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논란은 더욱 거세졌고, 첫 회가 방영된 다음날인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의 게시자는 앞선 제작진의 해명이 사실과 달랐다고 주장하며 '설강화'의 방영 중지를 요구했다.

20일 오후 1시30분 기준 해당 청원은 약 26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 3월 역사왜곡 논란이 돼 결국 방영을 중단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 청원보다 빠른 속도. 특히 20만명 이상의 국민청원이 있을 경우, 청와대가 직접 답변하는 제도가 있어 이에 대한 피드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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