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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죄기에 치솟는 금리…주담대 3.51%, 7년4개월만에 최고치

11월 대출금리 3.23%…지난달보다 0.16%p 상승
신용대출은 5.16%로 껑충…7년2개월래 최고기록

[편집자주]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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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조이기'에 11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3.51%를 기록하며 7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반신용 대출금리도 단숨에 5.16%로 오르며 7년 2개월만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1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7%로 전월대비 0.28%포인트(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0월 1.28%에서 11월 1.51%로,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34%에서 1.75%로 올랐다.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의 연 3.07%에서 0.16%p 오른 3.23%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9월(3.31%) 이후 2년 2개월만의 최고치다.

이 가운데 기업 대출금리는 3.12%로 전월 대비 0.18%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 금리가 2.90%로 전월 대비 0.23%p 올랐으며,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30%로 0.16%p 상승했다.

11월 가계 대출금리는 3.61%로 2018년 12월(3.61%)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전월과 비교하면 0.15%p 오른 수준이다.

앞서 가계 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뒤 올해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8월 3.10%로 3%를 돌파했다. 이어서 9월 3.18%, 10월 3.46%, 11월 3.61%로 3%대 금리를 이어갔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25%p 상승한 3.51%를 나타냈다. 이로써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14년 7월(3.54%) 이후 7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는 지표금리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전월 대비 0.10% 상승했으며 은행들의 유동성 관리 노력도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며 "변동금리의 경우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한도 축소에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4월 2.7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5월 2.69%로 하락했다가 6월 2.74%, 7월 2.81%, 8월 2.88%, 9월 3.01%, 10월 3.26%, 11월 3.51%로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54%p 오른 5.16%를 기록했다. 2014년 9월(5.29%) 이후 7년 2개월만의 최고 기록이다. 상승폭인 0.54%p도 2012년 9월 이후 9년 2개월만에 가장 컸다.

이 관계자는 "지표금리 상승의 영향이 있었으며, 고신용 대출자의 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다보니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비중이 늘면서 가산금리가 오른 영향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등락을 반복하며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올해 들어선 3%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9월(4.15%) 들어 4%대에 오른 뒤 10월(4.62%)에는 4% 중반대로 올라섰다. 이어 11월 5.16%로 단숨에 5%대로 뛰어 올랐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19%p를 나타냈다. 전월의 2.16%p에 비해 0.03%p 증가한 수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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