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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일 코로나 입원환자수 14.6만명…역대 최고치 경신

의료시스템에 부담 가중

[편집자주]

미국 플로리다 사라로타 메모리얼 종합병원 한 간호사가 중환자실 코로나 격리 병동에 들어가기 전 지친 얼굴로 바닥을 내려다 보고 있다. 2021. 9. 21.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사라로타 메모리얼 종합병원 한 간호사가 중환자실 코로나 격리 병동에 들어가기 전 지친 얼굴로 바닥을 내려다 보고 있다. 2021. 9. 21.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일 입원자수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11일(현지시간) 보건복지부 데이터를 인용해 전날(10일) 기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14만5982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해 1월 최고치 14만2273명을 넘어선 것이다.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성으로 인해 입원 환자수는 계속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WP는 “전문가들은 이달 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27만5000명~30만명 가량의 입원 환자수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에 비해 심각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높은 전염성으로 인해 감염자수가 폭증하면서 입원환자 등의 숫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 입원 환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 대학병원의 카를로스 델 리오 감염내과 의사는 지난주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80~90%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았으며,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더힐’이 전했다.

입원 환자수가 폭증하는 데다 의료진 감염 등으로 인한 격리가 늘고 있어 의료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 소재 로널드 레이건 UCLA 메디컬센터측은 “우리의 시스템과 인력이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금주 약 1200개의 병원이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금주 중 또 다른 120개 병원이 인력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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