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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10년' 기념우표 발행 예정…'이벤트' 열릴 듯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추대' 10년인 4월 발행 예정

[편집자주]

북한의 조선우표사가 밝힌 2022년 우표 발행계획.(조선우표 갈무리)© 뉴스1
북한의 조선우표사가 밝힌 2022년 우표 발행계획.(조선우표 갈무리)© 뉴스1

북한이 올해 4월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열리지 않았던 집권 10년 기념 행사도 4월에 열릴 가능성이 13일 제기된다.

북한 조선우표사는 최근 올해의 우표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 기념 우표는 4월11일에 발행될 예정이다.

우표의 명칭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되신 10돌 기념'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1년 1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2주만에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며 집권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에게는 총 3개의 직함 혹은 호칭이 부여되는데, 김 총비서는 가장 먼저 군 관련 호칭을 받은 뒤 이듬해인 2012년 4월11일에 '당 제1비서'에, 4월13일에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되며 3개의 직함을 모두 부여받았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동향을 보였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특집기사들이 보도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또 매체들의 보도 외에도 관련 행사가 열리지는 않았다.

북한이 올해 4월에서야 우표 발행계획을 세운 것은 현재 공식적으로 군 직함을 호명하지 않게 된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항상 최고지도자를 언급할 때 대해 당과 정부, 군 3개의 직함을 호명했는데, 지난해 1월 당 대회, 2월 전원회의 이후 그를 언급할 때 '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으로만 호명하고 있다.

때문에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 시작 시점을 두고도 분석이 엇갈리기도 했다.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던 북한은 올해 4월을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이 온전히 '완성'되는 시점으로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4월15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110주년이기도 하다.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을 중요시하는 북한은 이미 주요 매체를 통해 110주년 태양절의 의미를 언급하며 올해가 '혁명적 대경사'의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4월25일에는 인민군창건 90년을 맞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태양절에 대대적인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데, 인민군창건일과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 기념까지 겹쳐 '역대급' 열병식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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