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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북한] 美 대북 제재에 반발…노동신문은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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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4일 자 1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4일 자 1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독자 제재 조치 등에 반발했지만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았다.

신문은 이날 1면에 '당이 제시한 올해의 전투적 과업을 빛나게 수행하여 5개년 계획 수행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자'라는 사설을 상단에 싣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관철을 촉구했다. 또 농업성과 각 도, 시, 군의 농업지도기관 일꾼들이 농업생산의 지속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책을 탐구하고 있으며 국가과학원은 과학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전을 치밀하게 짜고 있다고 각각 전했다.

2면에는 '백두산칭송국제축전 조직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인민사회당, 나이지리아 인민진보당 등 북한의 노동당과 친선 관계에 있는 정당이나 '조선평화통일지지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친선 및 문화협조 러시아협회' 등 외국의 대북 친선단체들의 인사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지난 7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신문이 공개한 조직위 공보문에 다르면 조직위는 오는 2월부터 4월까지를 '국제경축기간'으로 설정해 "세계적 판도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조직할 것"을 결정했다. 올해 2월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80주년,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등 연이은 정주년(5·10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기념해서다. 조직위는 또 김 총비서를 '존경하는 각하'라고 호명하며 편지도 보냈다.

2면 하단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여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일꾼들과 여맹원들의 궐기대회가 전날 개선문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3면에는 '농촌진흥의 휘황한 내일은 당 조직들의 역할에 달려 있다'라는 제목의 지상연단을 싣고 각 지역 책임비서들의 다짐을 실었다.

4면에는 '집단주의적 도덕기풍이 선 단위에 혁신자, 위훈자가 많다'는 제목의 기사 등 집단주의, 도덕기풍을 강조하는 기사 여러 건을 실었다. 하단에는 각 단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비상방역전을 더욱 공세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5면에는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교육수준 차이를 결정적으로 줄이자'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대부분 도, 시, 군들이 본보기 학교 건설 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했으나 그렇지 못한 학교들도 있다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또 교육부문 일꾼들을 향해서는 교육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6면에는 자본주의는 암담한 운명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회주의가 가장 우월하다는 취지의 기사를 상단에 실었다. 국제 소식으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준비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 사업을 잘하는 것이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중국이 방역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세계적인 코로나19 전파, 감염 소식도 별도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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