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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76명 집단감염 병원서 2명 오미크론 확인…백신3차 돌파감염도

병원 의료진‧환자 200여명…직원 가족·지인 포함 250여명 검사
방역당국, 코호트 격리 수준 방역 조치…추가 확산 차단 총력

[편집자주]

선별진료소 검체정리. (자료사진)/뉴스1
선별진료소 검체정리. (자료사진)/뉴스1

70명이 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원 원주시의 한 병원 내 확진자 중 일부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확진자 중 상당수가 백신 3차 접종(부스터 샷) 후 확진된 사례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빠른 확산세와 돌파감염 양상으로 방역당국이 코호트 격리 수준의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주 A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부터 14일(오후 4시)까지 76명을 기록 중이다. 환자 34명과 직원 28명, 기타 5명, 병원 직원 가족과 지인을 비롯한 연쇄감염(n차 감염) 9명으로 구분된다.

이들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강원도와 원주시 방역당국 등을 통해 확인된 지난 13일까지 A병원 관련 오미크론 감염자는 2명으로, 최초 감염이 시작된 날 확진된 환자 4명 중 2명의 검체에서 오미크론 변이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빠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병원 내 감염이 시작될 당시 해당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 수만 200명이 넘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해당 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을 비롯해 병원 직원 가족과 지인까지 25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병원 확진자 상당수가 백신접종을 3차까지 마친 후 확진된 사례(부스터샷 돌파감염)여서 감염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강원도와 원주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병원 내 확진자 발생 확인 후 원내 200여명의 환자와 의료진을 확인한 결과, 절반 정도가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며 “현재 이 병원 관련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상당수가 부스터샷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감염 확산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에 대한 코호트 격리 수준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확진자와 병실을 공유하거나 병동을 이용한 자, 같은 병원 내 이용자 등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 원내 격리 중이다.

또 확진자의 경우 지역 내 코로나19 병상이 있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조치 하거나 미 확진자는 퇴원과 전원 등의 조치 취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실상 병원 봉쇄에 준하는 코호트 격리 수준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병원 이용자도 추후 검사를 주기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병원 집단감염은 지난 12일 감염경로 불명의 최초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날 이 병원 조무사 3명과 그 가족 1명 등 4명이 확진됐고, 이후 13일에는 관련 확진자 59명이 발생했다. 14일에는 오후 4시까지 13명이 추가로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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