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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 "김건희 '조국·정경심 구속 안시켰을 수도'…'중요부분' 뺀 방송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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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 통화 녹취록 전문을 MBC에 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는 17일 CBS라디오와 TBS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MBC보도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하나하나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김건희씨 통화 녹취록 전문을 MBC에 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는 17일 CBS라디오와 TBS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MBC보도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하나하나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김건희씨 통화 녹취록을 MBC에 건넨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는 "중요 부분을 뺀 MBC에 실망했다"며 입맛을 다셨다.

MBC는 16일 밤 '스트레이트'를 통해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지난해 7월 14일부터 12월초까지 5개월여 동안 53차례에 걸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주고받은 통화녹취록(7시간 45분) 중 일부를 공개했다.

MBC는 23일에도 나머지 녹취록을 방송할 예정이다.

◇ 백은종 "MBC 무슨 의도로 중요부분 뺐는지 실망…그래서 빠진 부분 우리가 올렸다"

백 대표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MBC 방송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며 "법원 판결때문인지, MBC의 어떤 의도있었는지, 하도 답답해서 MBC가 빠뜨린 부분을 우리 홈피에 올려놓았다"고 했다.

이어 백 대표는 "괜히 줬다 싶을 정도였다"며 "앞으로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며 필요한 언론사가 있다면 주겠다"고 했다.

◇ 김건희 "조국 정경심 가만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 안시켰다"…白 "우리라니, 김건희가 檢총장?"

백 대표는 빠졌다고 실망한 주요 부분에 대해선 "김건희씨가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가만히 있었으면 우리가 구속시키려고 하지 않았다'라는 발언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우리'라고 한 표현을 특정하면서 "김건희씨가 검찰총장이냐, 아니면 윤 후보가 (부인과) 상의했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며 "이 녹취록을 들은 분들이 '경악스럽다'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은종 대표는 MBC가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 '유부남 검사 의혹'을 깔끔히 해소하게 만들었다는 여권 불만에 대해 "아 진실인 것 같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마법을 준 것 같다"고 씁쓸레했다.

◇ 백은종 "김건희 마법같은 화술, 나도 빨려 들 정도…이재명 형수욕설, MBC가 틀든지 말든지"

이는 모두 김건희씨의 뛰어난 화술 때문에 빚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저도 녹취록을 듣다 보면 '사실인 것 같다'고 빠져들 정도로 화술이 대단하다"며 "김어준씨도 두번만 통화하면 빨려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할 경우에도 "김건희씨 대화를 들어보면 거짓이 진실같게 느껴질 우려가 있다"며 그 점이 염려스럽다고 각을 세웠다.

한편 백 대표는 국민의힘측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파일도 MBC에 넘겼으니 틀어야 한다'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건 MBC가 알아서 할 문제다"며 서울의 소리가 녹취록을 넘긴 것과 관련짓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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