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 "임신 중 안정은 독…태교는 아무 근거 없어"

'유 퀴즈 온 더 블럭' 19일 방송

[편집자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전종관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여성의 임신 중 안정과 태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전종관 교수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임신과 태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 교수는 "임신 과정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라며 "(산부들이) 임신 30주 넘으면 이렇게 힘드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힘들다는 걸 몰라야 임신하지, 알고는 못하는 게 임신'이라고 얘기한다"라고 얘기했다.

전 교수는 "(임신을 하면) 배가 수시로 뭉치고 딱딱해지고 빠질 것 같고 또 몸은 왜 이렇게 가려운 건지 모른다"라며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모가 아닌 배 속의 아기를 먼저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신하고 있을 때 '이걸 먹으면 아기한테 도움이 될까, 또 해로울까' 하는데 많은 경우에 들어보면 근거가 없다"라고 얘기했다. 또 전 교수는 가장 대표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이 '안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 교수는 "제일 안좋은 게 안정이다"라며 "저는 단태아 쌍태아 삼태아거나 사태아거나 안정 빼고는 다 하라고 한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그게 독이다"라며 "12주 내에 유산되는 게 많은 건 맞지만, 유산될 애가 유산되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엄마가 누워있더라도 유산될 애는 되고 매일 돌아다녀도 안 될 애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임신 중 안정을 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2주만 안정을 하면 근육이 빠진다"라며 "또 산모는 혈전증 위험이 높은데 안정을 하면 그 위험이 놓아진다"라고 얘기했다.

전 교수는 "태교 또한 근거가 없다"라며 "태교를 했을 때 정말 아이들이 좋아지는지 증거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일하는 여성들, 태교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태교를 못 한다고) 죄책감까지 느낀다"라며 "더 큰 문제는 아기가 이상이 생겼을 때 '태교를 못해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그러면서 "(태교와 안정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라며 "엄마는 엄마로서 자기 일을 다하면 그걸로 되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