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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울버햄튼, 정상빈 영입 발표…스위스 그라스호퍼 18개월 임대

취업 비자 문제로 스위스 리그 임대
설기현·황희찬 이어 울버햄튼 세번째 한국인 선수

[편집자주]

울버햄프턴 그라스호퍼에 임대된 정상빈(그라스호퍼 구단 홈페이지 화면 캡처)© 뉴스1
울버햄프턴 그라스호퍼에 임대된 정상빈(그라스호퍼 구단 홈페이지 화면 캡처)© 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정상빈(20)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정상빈은 취업 비자 문제로 EPL에 직행하는 대신 그라스호퍼로 18개월 간 임대 생활을 한다.

울버햄튼은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유망주 정상빈과 계약했다. 정상빈은 그라스호퍼로 18개월 동안 임대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그라스호퍼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정상빈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의 정상빈은 19세이던 지난해 K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2021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6골 2도움을 넣으며 주목을 받았다.

정상빈은 대단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때 A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리고 A매치 데뷔전이었던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오래 전부터 정상빈을 데려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설기현(경남FC 감독)과 황희찬에 이어 세 번째로 울버햄튼에 입단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다만 정상빈은 EPL 취업 허가 때문에 스위스 무대로 먼저 향한다. 

비유럽연합(EU) 출신 선수가 EPL에서 뛰려면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 선수 경력이 길지 않은 정상빈은 취업 허가 발급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정상빈은 울버햄튼의 위성구단인 그라스호퍼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취업 허가를 취득한 뒤 울버햄튼에 합류할 예정이다.

스콧 셀러스 울버햄튼 테크니컬 디렉터는 "정상빈은 10대임에도 클럽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기대주"라며 "우리는 그가 그라스호퍼에서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수퍼리그(1부)에 속한 그라스호퍼는 취리히를 연고로 1886년에 창단한 역사 깊은 팀이다.

지난 2018-19시즌 강등을 당했지만 올 시즌 다시 1부로 올라왔고, 현재 10개 팀 중 6위에 올라 있다.

울버햄튼이 정상빈의 영입을 발표했다.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뉴스1
울버햄튼이 정상빈의 영입을 발표했다.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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