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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각 방송사 및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7일 오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 이준서는 실격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황대헌은 준결승 1조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황당하게 실격 처리를 당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이 뒤늦게 코스를 파고들었다는 판정이 내려져 실격 탈락했다.
준결승 2조에 속해 있던 이준서 역시 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 됐다. 비디오 판독에서 레인 변경 때 반칙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날 박승희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은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라서 "왜 이런 판정이 나왔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승희는 황대헌 경기에서 "중국의 리웬룽 선수가 혼자 중심을 잃었다"면서 "만약 부딪혔더라면 황대헌 선수도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준서의 경기장면에 대해서는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 선수가 빙판에 자기 날이 걸려서 넘어진 것"이라며 "이준서 선수는 뒤쪽 선수가 나오려고 하기 때문에 마크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인 변경은 같은 선상에 있을 때 실격을 주게 되는데 이준서 선수는 확실히 앞쪽에 있었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박승희 해설위원의 후배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도 눈길을 끌었다. 박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지금 당장은 가장 힘들 것"이라면서 "이 순간에도 우리 선수들이 마음이 다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선수들의 마음도 신경썼다.
이정수 KBS 쇼트트랙 해설위원도 중계 도중 "이게 왜 실격인가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수 해설위원은 "제가 봤을 때 세계적으로도 박수 갈채를 받을 만한 경기 운영과 플레이를 한국 선수들이 보여줬다"며 "대한민국 선수들만 보여줄 수 있는 스킬, 영리한 능력이었다. 너무 깔끔했고 완벽했지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진선유 KBS 쇼트트랙 해설위원 역시 "이번 올림픽은 편파 판정이 심한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진선유 해설위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을 위로하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잘 준비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남은 경기에서는 무조건 중국 앞에서 달려라"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한국 선수가 없는 결승전을 중계하며 "있어야 할 자리에 대한민국 선수들이 없다"라며 모두가 이해하지 못하는 판정이 나온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올림픽 중계 방송은 SBS '베이징 2022'이 9.7%(이하 전국 집계), KBS 2TV '여기는 베이징'이 6.7%, MBC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이 5.7%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