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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유시민 '李 당선에 500원'?, 그럼 난 尹에 1000원…부디 건강하길"

[편집자주]

정운현 전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왼쪽)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뉴스1
정운현 전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왼쪽)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뉴스1

정운현 전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은 28일, 유시민 전 노무현 이사장을 상대로 누가 대선에서 이길지를 놓고 내기를 걸었다.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이었다가 "괴물보다는 식물을 택하겠다"며 지난 21일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 진보진영에 충격파를 던졌던 정 전 단장(63)은 이날 SNS에서 동갑내기인 유 전 이사장을 "유 형, 오랜만이다"며 불러 세웠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이) 당선 확률은 반반이지만 딱히 자신이 없다면서 '이재명 당선'에 500원 걸었다'고 하더라"며 전날 유 전 이사장인 KBS 1TV '정치합시다2'에 나와 "(확률은) 반반이지만 '500원을 걸어라'라고 하면 이 후보 쪽에 거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런 뒤 정 전 단장은 "그렇다면 난 '윤석열 당선'에 1000원 걸겠다"며 "역시 확언은 못하지만 윤석열 당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맞불을 놓았다.

그는 윤 후보 당선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본 판단 근거로 ①그동안 나온 숱한 여론조사의 평균치 ② 정권연장보다 정권교체 열망이 더 큰 점을 들었다.

정 전 단장은 어제 유 전 이사장이 '이재명 지지층이 윤석열 지지층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절박하다'라고 말한 것을 희망섞인 간절한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한 뒤 "한편으로 조금 애잔했다"며 "부디 건강히 잘 지내시라"고 유 전 이사장에게 미리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정 전 단장은 또다른 글에서 대장동 의혹 핵심 당사자인 남욱 변호사가 '좀 일찍 들어와 내 말이나 녹취록이 공개됐다면 여당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검찰조사 때 했다는 보도를 소개한 후 "천추의 한"이라며 땅을 쳤다.

남욱 변호사 말대로 지금 흘러나오는 말들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터졌더라면 이낙연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한스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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