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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9]대통령, 총리, 여당 대표, 민주당 후보 TK 총집결…"지원사격"

문 대통령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갖춰야"
이재명 "니편, 내편 가르지 않는 국민내각"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제5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2022.2.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제5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2022.2.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28일 대통령과 국무총리, 집권 여당의 당 대표·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열세지역인 TK(대구·경북)지역에 총출동했다.

각기 다른 일정이었지만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대선을 목전에 두고 민주당 취약지인 TK에 화력을 집중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사격한 모양새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영천 충성대 연병장에서 열린 육군3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갖춰야 한다"며 "당장은 남북 간 전쟁 억제가 최우선의 안보 과제지만 더 넓고 길게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자체가 언제나 엄중한 안보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내·외 정세가 불안해진 데 따라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다시 한번 강조한 측면도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평화를 통한 안보 역량 강화 의제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도 읽힌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대구를 찾아 제62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대구의 시민 정신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옳은 일에 앞장서며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는 대구·경북의 시민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정신이자 뿌리"라고 했다.

해당 행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참석해 이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송 대표는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된다면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내려놓고 지방분권을 제도화하는데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내려놓는 것은 2·28 민주운동을 위해 거리로 나갔던 대구시민들의 정신과 결이 비슷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별도로 진행한 대구지역 언론인 기자간담회에서도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이 후보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발언을 수습했다.

송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행위는 잘못된 걸 전제하고 (이 후보가)말한 것"이라며 "운전을 해도 방어 운전이 필요한 것처럼 리더십의 중요성을 언급한 취지"라고 말했다.

TK지역 득표율 40%를 목표로 잡은 그는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대구·경북 출신 대통령 후보를 뽑은 건 지역 변화의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28 민주운동 62주년'을 맞아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찾아 참배한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28 민주운동 62주년'을 맞아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찾아 참배한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집중유세에서 공약이 적힌 안내판을 들고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집중유세에서 공약이 적힌 안내판을 들고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6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6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청와대와 여당의 직·간접적 지원 사격에 이 후보는 선거 막바지 핵심 의제로 내세운 정치개혁을 통한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며 TK 표심을 파고 들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중유세를 열고 "선거 때는 경쟁하지만 끝나면 대통령은 특정 세력의 대표가 아니라 모두의 대표가 돼야 한다"며 "니편, 내편 가리지 말고 유능한 사람 다쓰는 국민 내각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대통령이 무능, 무지, 무책임하지 않고 비합리적인 이상한 결정만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북한과의 군사적 갈등을 넘어 평화를 만들어가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당원, 지지자 등 800여명이 몰려 "대통령, 이재명"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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