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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담치킨 울진 부구점, 산불 피해에도 소방관에 치킨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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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를 입은 치킨집이 산불 진화에 사력을 다하는 소방관을 응원하기 위해 치킨을 기부했다.

경북 울진의 자담치킨 울진 부구점은 7일 오후 화재 진압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소방대원들이 먹을 수 있도록 지역 소방본부에 치킨 42마리를 전달했다.

해당 매장 또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나 점주는 진압 업무에 나선 소방관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김계선 점주는 7일 오후 내내 치킨을 직접 튀겨 소방본부 담당자에게 인계했다.

경북 울진은 지난 4일 시작된 대형 산불로 4일째 피해를 겪고 있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잡히지 않는 불길이 민가까지 불태워 수백 명의 이재민이 집을 떠나거나 생계를 포기했다. 아직도 덕구온천 주변 지역은 연기 탓에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알려졌다. 밤에는 시야가 더 나빠지기 때문에 불의 영향이 없더라도 외부 출입이 어려운 상태다.

자담치킨 울진 부구점 주변에도 불길이 번졌다. 매장이 있는 부구2리는 산불의 여파가 닿은 지역은 아니었으나 불똥이 튀어 지난 6일 한 차례 산불이 붙었다.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 급하게 불길을 막아 작은 피해로 그쳤으나 주변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했다.

김 점주는 운영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남아있는 원료육을 모두 활용하여 소방관을 격려하기로 결정했다.

김 점주는 "불을 끄러 다니는 소방관들이 너무 어려보여 아들 같았다"며 "비록 많지 않은 양이지만 남아있는 원료육을 전부 튀겨서 기부했다.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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