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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신속항원 양성시 먹는약 처방…접종완료자 입국시 격리 면제(종합)

4월부터 백신 맞은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대중교통 이용
"내주 정점에 주평균 29만~37만 예상…중환자 2천명 내외"

[편집자주]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3.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3.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방역 당국이 오는 14일부터 한달간 한시적으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등의 양성 시 확진으로 간주해 격리와 치료제 처방 등을 하기로 했다.

21일부터는 등록된 백신 접종완료자에 대해서는 기존에 시행했던 '해외입국자 7일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방역 상황에 따른 지자체 부담에 따라 모든 해외입국자도 방역교통망(자차, 방역 택시)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전문가용 RAT·응급PCR 양성시 확진 인정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현재는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그 결과가 양성일 경우에는 추가로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만 확진이 된다. 하지만 3월14일부터 한 달 동안은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일 경우에는 추가로 PCR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바로 PCR 검사 확진자와 동일하게 격리와 재택치료를 받을 수가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최근에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예측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호흡기전담클리닉 대상(76개기관) 조사결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시 PCR 검사에서도 양성인 비율이 94.7%에 달했다.

이 통제관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얼마나 실시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2월 3일부터 2월 18일까지 심평원 청구 분석 결과를 보면 총 330만 건을 실시했다. 보통 1개 기관당 50건 정도"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 조치를 1달만 하는 이유에 대해 "양성예측도가 상당히 올라가 있다는 점과 현재 확진자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PCR 역량이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는 것 두 가지를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한 달 이내에는 유행 정점을 거쳐서 유행이 점차 축소될 것이다. 그후 양성예측도 변동, PCR 검사 경감 정도 등등을 검토하면서 계속적으로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뿐 아니라 응급PCR(신속PCR) 검사 결과도 해당한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같은 기구를 이용하지만 피검사자 본인이 아닌 전문가가 검체 채취를 비강이 아닌 비인두에서 채취해 정확도가 높다. 또 응급PCR은 신속 PCR이라고도 부르는데, 기존 PCR 검사에서 검체 이동 및 분류하는 과정이 생략됐다. 검체 채취, 검사 그리고 진단까지 모두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현장 PCR' 검사다.

당국은 전문가용 신속항원이나 응급PCR 양성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하면 팍스로비드 처방 기관의 수가 많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은 가장 처방의 우선순위가 되는 60세 이상이 조기에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먼저 허용하고 그 이후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40대, 50대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접종완료자 해외서 입국시 7일 격리도 면제 

3월 2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실시하고 있는 7일간의 격리가 국내 또는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이력을 등록한 이들에게도 면제된다. 또 4월 1일부터는 해외에서 접종하였으나 접종이력을 등록하지 않은 사람(국내미등록)도 격리가 면제된다.

이기일 통제관은 "다만, 국가별 위험도와 국내 방역상황을 고려해서 위험도가 높은 국가는 접종완료자라 하더라도 격리대상이다. 현재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4개국은 격리면제 제외 국가로 지정하여 예방접종 완료자로 격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국 이후 방역교통망(자차, 방역 택시, KTX 전용칸) 이용도 국내 방역 상황에 따른 지자체 부담 등을 고려하여 4월 1일부터 중단하고, 모든 입국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입국자에 대해 현재 3회 실시하는 진단검사(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6~7일차) 중 입국 6~7일차에 검사는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이미 지난 10일부터 간소화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만2987명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1116명으로 역대 세번째 규모, 사망자는 229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최대 37만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오늘 총리께서 주 평균 37만명을 언급했다. (방역당국 역시) 정점은 3월 중순으로 생각하고 아마 다음 주쯤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무렵 주간 평균  일일 29만5000명~37만2000명의 확진자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이 통제관은 "중환자의 경우 2000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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