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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세우고 서비스도 정비"…이마트, '빠른 배송' 집중한다

SSG닷컴, 16일부터 '이날 아무때나' 배송 종료
이마트 "퀵커머스 사업 검토 단계"

[편집자주]

부산 이마트 연제점 전경. (이마트 제공)© 뉴스1
부산 이마트 연제점 전경. (이마트 제공)© 뉴스1

이마트몰이 전개하는 '쓱배송'이 배송 서비스를 정비하며 '빠른 배송'에 집중하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뿐 아니라 배송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종합몰 SSG닷컴의 이마트몰이 쓱배송의 '이날 아무때나' 배송을 16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쓱배송은 이마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내가 선택한 일자, 선택한 시간에 제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배송 시간은 △오전 6시 △오전 6시~오전 10시 △오전 9시~오후 1시 △낮 12시~오후 4시 △오후 3시~오후 7시 △오후 6시~오후 10시 △이날 아무때나 등으로 운영했다. 시간을 특정하지 않고 이날 아무때나 배송으로 주문한 고객에게는 'SSG MONEY' 500원 적립 혜택을 제공했다.

이날 아무때나 배송 중단에 대해 SSG닷컴 관계자는 "쓱배송이 시간을 지정해서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굳어지면서 이날 아무때나 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이 저조했다"며 "배송 서비스를 정비해 시간 지정 배송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가 빠른 배송 사업을 가속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마트는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퀵커머스 도심형 물류센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냉동·상온 물류시설을 들여 신선식품 배송에 특화된 콜드체인 시스템도 갖출 것으로 전해진다.

퀵커머스란 고객이 주문하면 상품을 배송지로 즉시 배송해주는 것을 뜻한다. 여러개의 물류센터를 둔 기업이 이를 기점으로 주문이 들어오자마자 라이더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송 시간을 단축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업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하게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내부 의논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유통업계는 대형마트 빠른 배송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패션, 비식료품에 한정돼 있던 온라인 쇼핑이 식료품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제품을 신선하고 빠르게 배송하는 것에 대한 유통업계 관심이 커진 상태"라며 "이마트는 식료품 비중이 큰 대형마트이기 때문에 빠른 배송에 대해 관심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물건을 배송받는 고객 기대치도 예전보다 더 높아진 상황"이라며 "신선식품 배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마트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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