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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젤렌스키,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할까?…외통위 여·야 간사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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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여러 국가의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회 연설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광재 외통위원장 측은 21일 뉴스1TV와의 전화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한민국 국회 연설과 관련)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다소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관해 국회 차원, 외통위 차원, 의원들 연구 모임 차원 등 세 가지 갈래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차원 연설은 부적절, 외통위 차원에서의 연설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뉴스1TV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간사가 그 얘기를 물어봐서 제가 우리 당 의원들한테 의견을 물어봤다"라며 "모두 좋다고, 추진하자고 하더라. 그 뜻을 민주당 간사에게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간사간 합의를 전제해서 논의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 각 부분, 여야를 아울러서 의견을 여쭙고 있다. 아마 의견이 수렴되면 한번 갈무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 침공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시나리오인 '최종 해결방안'(final solution)으로 빗대어 표현했다.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재조명하며 민간인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하는 러시아의 행태에 공감을 얻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우리는 왜 무기를 받을 수 없는지, 왜 러시아와 러시아의 사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지 않는지 물을 수 있다"라며 자국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제공하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같은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매체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협상 시도가 실패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주요국 의회에서 화상 연설을 진행하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오는 23일 일본 의회에서도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나, 일본 내 보수 진영과 일부 누리꾼은 그가 미국 의회 연설에서 진주만 공습을 언급한 것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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