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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초대 국무총리 한덕수 지명…다섯 번째 '두 번 총리' 나오나

장면·백두진·김종필·고건 등 4명 총리 두번 수행해

[편집자주]

새정부 초대 총리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4.3/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새정부 초대 총리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4.3/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3일 지명되면서 두 번 총리에 임명되는 역대 다섯 번째 후보자로 기록될지 관심이 쏠린다.

1대 이범석 총리부터 46대 정세균 총리까지 수많은 총리 가운데 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 등 4명은 모두 두 차례 총리를 역임했다.

장면 전 총리는 이승만 정권인 제1공화국에서 2대(1950~1952년) 총리를 했다. 이후 1956년 신당인 민주당을 조직하고 부통령이 당선된 장면 전 총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야하고 출범한 제2공화국에서 7대(1960~1961년) 총리를 했다.

7대 총리는 우리 헌정 사상 최초로 실시된 의원내각제 하의 국무총리로 장 전 총리는 당시 내각 실권을 쥔 집권자였다. 하지만 5·16군사정변이 일어나면서 함께 실각했다.

백두진 전 총리는 제3공화국인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에서 4대, 10대 총리를 역임했다. 1952년부터 53년까지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한 국무총리를 뜻하는 '서리'로 있다가 1953년 4월 정식으로 국무총리에 취임, 이듬해 6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이후 제5대 민의원, 7대 국회의원을 지내다 1970년 12월 10대 총리로 임명돼 6개월간 임기를 수행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40대인 1971년 11대 총리로 임명돼 4년 6개월간 총리직을 수행, 제3공화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은 권력의 2인자로 불렸다.

이후 민주공화당, 자유민주연합 등 총재(당대표)를 하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이뤘고,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1998년 3월 제31대 총리에 임명돼 2000년 1월까지 직을 수행했다.

고건 전 총리는 1997년 3월부터 1년간 김영삼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 30대 총리를 지냈다. 이후 2003년 노무현 정부 초대 총리로 2003년2월부터 2004년 5월까지 35대 총리를 했다.

윤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한 후보자는 2007년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인 38대 총리를 지냈다. 이번에 국회 동의를 얻어 총리에 취임하면 15년 만에 다시 총리로 귀환하면서 역대 5번째로 두 번 총리를 하게 된다.

또 특이점은 진보와 보수 정권을 넘나들며 총리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앞서 두 번 총리를 한 인물 가운데 김종필, 고건 전 총리는 진보와 보수진영에서 각각 총리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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