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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덕수 총리 후보자 '송곳 검증' 예고 "尹, 인사검증 기준 제시해야"

윤호중 "발목잡기 하지 않겠지만 면밀 검증"…與 '인사청문TF' 구성
우상호 "책임총리제 걸맞지 않은 분" 김남국 "15년 전 은퇴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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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3.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3.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인사청문회에서의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 후보자 지명과 관련 "과거 국민의힘이 그랬던 것처럼 무조건 발목잡기와 흠집 내기를 하지 않겠다"며 "다만 엄중한 환경 속에서 내각을 통괄할 전문성이 있는지 도덕성을 갖췄는지 면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재인 정부가 적용한 인사 검증 7대 기준을 기본으로 한 검증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청문위원 구성 등 검증 준비에 착수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인사 검증의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과거 경력만 나열하고 인사 검증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며 "역대 정부에서 이력은 중요하지 않다. 대한민국이 직면할 위기를 해결할 국정 운영 철학과 역량을 갖췄는지가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 기준을 충족시킨 후보자로 엄선해서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해달라"며 "그래야 인사청문회가 소모적 논쟁보다 정책 역량 중심의 검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한 후보자에 대한 견제 목소리와 함께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책임총리제엔 걸맞지 않은 분"이라면서 "관료형 관리자로, 윤 당선인에게 직언할 사람으로는 안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 때에 총리와 부총리를 하신 분이니 검증을 해서 아주 나쁜 문제가 새로 나오지 않는 한 사실은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며 "주로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주로 검증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만하고 관리능력이 아주 좋은 분"이라면서도 한 후보자를 둘러싼 저축은행 사태 책임 문제, 론스타 사건 연루 의혹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검증 과정은 국회에서 걸러질 것"이라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시대적인 흐름에 적합한 분일까 하는 의구심이 좀 있다"면서 "반면 그동안 민주당 정부와 관련돼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곧 야당이 될 우리 당과의 호흡 등의 부분은 더 긍정적이지 않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김남국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15년 전에 이미 은퇴하신 분을 또다시 불러내서 총리를 한다고 하는 것은 결국 총리 인선과 관련돼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자신감이 없으니까 불러낸 것 아닌가"라며 "선거용 총리가 아닌가. 무난하지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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