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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주촌면 아파트 신축부지서 청동기시대 무덤 유적 수십 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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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 218-2번지 일원에서 확인된 유적. (김해시 제공) © 뉴스1
경남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 218-2번지 일원에서 확인된 유적. (김해시 제공) © 뉴스1

경남 김해시는 주촌면 선지리 아파트 신축부지에서 청동기시대 무덤 유적 수십 구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강산문화연구원이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 일대 아파트 신축을 위한 사전 정밀발굴조사에서 무덤 유물 등을 확인하고 지난 6일 설명회를 열었다.

유적지는 해발 36m 내외 야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동기시대 무덤 39기, 고려시대 무덤 1기, 시기 미상의 유구 4기가 발굴됐다.

청동기시대 무덤 중 13기는 구획지석묘(돌로 무덤 경계를 구분한 고인돌)로 구릉 정상부와 그 주변에서 다수 발견됐다.

구획지석묘의 평면형태는 원형 1기와 방형(사각형) 12기로, 원형을 방형보다 먼저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방형의 구획지석묘는 구릉 정상부부터 이어 붙여 묘역을 확대해 나간 특징을 보여주고 구획석은 바른층쌓기로 3단 내외로 만들었다.

청동기시대 무덤의 매장주체부(관과 곽 등 죽은 사람이 놓이는 시설물)는 석관과 목관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2단으로 굴착됐다.

유적지 내 유물로는 붉은간토기, 갈아서 만든 돌칼과 화살촉, 창 등이 출토됐으며 시기는 청동기시대 후기로 판단된다.

발굴조사를 담당한 강산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에서 구획지석묘의 축조 방식과 입지 선정에 대한 새로운 자료들을 확보하게 돼 김해지역 지석묘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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