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 산불. 산림청 제공.© 뉴스1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10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강원 양구군과 경상북도 군위군 산불에 대해서는 '산불 2단계'를 발령, 진화 작업 중이다.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관할·인접 기관 산불 진화헬기 100%, 관할 진화대원 100%, 인접 기관 진화대원 50%를 산불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 40분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133-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오후5시 4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 순간풍속 초속 10m의 강풍이 계속되고 있으며, 오후5시 30분 기준 산불영향구역이 60ha로 추정된데 따른 것이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5대(산림 9, 군 5, 소방 1), 산불진화대원 181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100, 산림공무원 31, 소방 50)을 투입, 진화중에 있다.

양구군수는 관할기관 및 인접기관 헬기 100%,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50%를 동원 대응 중이다.
 
현재 주민피해를 우려하여 인근 마을의 19가구 50명이 대피했다.

오후1시 34분 경상북도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산 4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도 오후2시 40분을 기준으로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현장에는 최대풍속 초속 9m 강풍이 불고 있다.
 
이밖에 이날 1시 34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파포리 산17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1시간 56분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대(산림 2, 소방 1), 산불진화대원 117명(산불진화대원 등 36)을 신속히 투입하여 오후3시 30분 산불진화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경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630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도 3시간만에 꺼졌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4대(산림 1, 소방3), 산불진화대원 275명(산불진화대원 등 82, 소방 190, 기타3)을 신속히 투입하여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산불은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비화됐다. 산림당국은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발생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현재 대기가 매우 건조하여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으로 산림 인근 주민들께서는 화기사용 및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시고, 특히 산림 인접지에서 화기를 다루는 행위를 삼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8~10일 강원영동 지역에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했다. 평균 초속 10∼18m의 강풍이 불고,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거센 바람이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산불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 발생 평균 위험지수가 ‘높음’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4월 이후 전국 누적 강수량이 5㎜ 미만으로 건조한 상태가 지속돼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