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팬톡방(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캡처)2022.4.1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
'계곡사망'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한 이은해(31·여)와 조현수(30)가 공개수배 후에도 검거되지 않자 온라인상에서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11일 유튜브와 사건 관련 온라인 카페상에는 '사망 가능성 충분'이라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한 유튜버는 방송을 통해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는 이유는)사망했기 때문"이라면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한 카페 회원은 '사망했다는 글이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로 사망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지난해 12월13일 1차 조사 후 다음날로 예정된 12월14일 2차 조사에 불응해 도주하자 추적에 나섰다. 이후 도주 3개월째인 올 1월30일 이씨와 조씨에 대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씨와 조씨가 도주한 지 119일째, 공개수배 13일째되는 시점에도 검거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온라인상에서는 각종 목격담에 이어 사망설까지 등장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급기야 이은해 팬톡방까지 생겼다.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는 이은해 팬들을 위한 톡방입니다'라는 소개글로 만들어진 이 방에는 11일 기준 8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또 다른 오픈채팅방은 '동물사랑방'이란 방 이름으로 개설돼 7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목격 제보 연락이 잇따르고 있어 계속 확인 중"이라며 "(사망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고) 검거에 주력 중"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의 남편 윤모씨(39)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에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치고,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윤씨의 지인이 발견해 윤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들은 윤씨가 숨진 뒤 그해 11월쯤 보험회사에 윤씨에 대한 생명보험금을 청구했다가, 보험사기 범행을 의심한 회사로부터 거절당해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