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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 칠순 잔치서 '절친' 푸틴 찬양

크림반도 병합 지지 등 친러 행보…2016년에는 러 시민권 받아

[편집자주]

스티븐 시걸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한 식당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2.04.10© 뉴스1
스티븐 시걸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한 식당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2022.04.10© 뉴스1

미국 유명 배우 스티븐 시걸이 자신의 생일 잔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스티븐 시걸은 지난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한 식당에서 열린 자신의 70번째 생일 잔치에서 푸틴을 "가족"이자 "친구"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위터에 유출된 영상에서 시걸은 우크라이나의 침공 후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된 여러 러시안 기득권층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걸의 생일 잔치에는 스티븐 시걸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국영 RT의 편집장과 부차 학살 장면이 조작이라고 주장한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 1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예프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 시걸은 "여러분은 내 가족이자 친구이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우리는 함께 서 있다"라고 말했다.

푸틴의 오랜 친구임을 자처하는 시걸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때도 지지를 표명했으며, 2016년에는 푸틴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대미문화사절단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함께 사진을 찍었으며, 무술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 서로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실제로 합기도를 같이 수련하기도 하고, 유도와 삼보 격투술을 같이 공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스티븐 시걸은 이전에도 푸틴 대통령을 "오늘날 살아있는 세계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 2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걸은 '외부 단체'의 선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를 적대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대부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친구와 가족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티븐 시걸이 생일 잔치를 열던 날,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시민 약 1만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는 러시아군이 살해한 민간인 시신이 발견되면서 국제 사회의 공분을 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이 약 1200구가 발굴됐으며, 관련 '용의자' 500명에 대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오른쪽)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의 러시아 - 애국자 - 진실을 위해’ 정당 행사에서 세르게이 미로노프 대표로부터 당원증을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할리우드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오른쪽)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의 러시아 - 애국자 - 진실을 위해’ 정당 행사에서 세르게이 미로노프 대표로부터 당원증을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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