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뉴스1 © News1 |
국내 바이오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새로운 콜레라 백신 개발에 나선다. 콜레라 백신은 이미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5세미만은 예방효과가 떨어져 이를 보완하는 백신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후보물질 'EuCCV주/EuCCV-AL주(이하 EuCCV)'에 대해 지난 15일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임상1상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곧 시행될 예정이다. 1상은 약물의 유효성이 아닌 안전성과 면역원성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만 19~45세 한국 성인이 피험 대상이다.
전수희 유바이오로직스 마케팅본부장(상무)은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시판 중인 경구용 콜레라 백신은 5세 이상에게는 예방효과가 좋지만 5세 미만의 경우 만성적 영양실조에 노출된 국가도 많아 면역체계 약화로 그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번 임상개발은 콜레라에 취약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향후 임상2~3상은 콜레라가 풍토병화 돼있는 국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콜레라와 한 묶음처럼 유행하는 질병인 장티푸스도 함께 예방하는 혼합백신 개발 가능성도 열어뒀다.
EuCCV는 주사제로 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원천기술을 토대로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이다. 임상1상은 국내외 펀드를 통해 연구개발 지원되고 있다.
전 상무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기술이전이 쉽지 않았음에도 자사의 세균 접합백신 플랫폼(EuVCT) 기술력이 인정돼, 미국 하버드대 의대로부터 콜레라 접합백신 기술을 성공적으로 이전받아 임상1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