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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씨한테 생리대 왜 빌리냐…휴지 끼우고 편의점 가" 남편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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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생리대 없으면 휴지 끼우고 편의점 가면 되지."

동서한테 생리대를 빌렸다는 이야기에 표정이 굳어진 남편이 이 같은 말을 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서한테 생리대 한 개 빌린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시어머니 생신을 맞아 동서네 부부와 함께 모여 밥을 먹었다. 그러던 중 묵직한 느낌에 화장실을 간 A씨는 갑작스레 시작된 월경에 난감해하고 있었다.

때마침 함께 화장실에 있던 동서에게 생리대를 부탁했고,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다. 이에 A씨가 동서에게 "고맙다"고 인사했고, 동서는 "나도 여자라서 이해한다.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치고 A씨의 남편이 "왜 늦게 들어왔냐"고 묻자, 그는 "생리가 시작돼 동서에게 생리대 한 개 빌렸다"고 답했다. 그러자 얼굴이 급격하게 어두워진 남편은 화를 내더니 A씨를 혼자 내버려둔 채 차 타고 떠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이후 남편은 A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남편은 "제수씨한테 꼭 그렇게 했어야 했냐. 생리대가 없으면 휴지 끼우고 편의점 가면 될 것을…."이라며 "네가 뭔데 제수씨한테 생리대를 얻냐? 생리대 한 상자 사줘라"라고 했다.

황당한 A씨는 "정신병자냐. 식당에서 밥 먹다가 갑자기 생리가 시작됐다"며 "마침 동서가 생리대 있다길래 한 개 준 건데 뭐가 그렇게 못마땅하냐. 너랑 살고 싶지 않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은 "어쩌라고. 생리 터졌으면 휴지 끼워서 편의점 가면 되지"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귀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이 사이코패스 같다. 동서한테 생리대 빌린 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마음에 공감하며 분노했다. 이들은 "남편이 생리대에 대한 왜곡된 신념을 가진 것 같다", "별것도 아닌 거로 난리", "남편이 제수씨 좋아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생리대 관련해서 자작 글 쓰는 사람이 또 나타났다"며 해당 내용이 조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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