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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한국인 최초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 우승 '2m33'(종합)

시즌 1위 기록…"즐기면서 기록 경신 노력하겠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심 제쳐

[편집자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 © AFP=뉴스1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 © AFP=뉴스1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우상혁은 지난 3월 힌국 육상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 우승을 차지한 뒤 2개월 만에 한국 선수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역 최강으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30)도 우상혁에게 역부족이었다.

우상혁의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실외 한국기록(2m35), 실내 한국기록(2m36)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세계 실외 기록 중 최고다. 앞서 우상혁은 2022년 실내 대회에서 2m36으로 시즌 최고기록을 세웠는데 실외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우상혁은 2m16을 패스하고, 2m20 1차 시기에서 가볍게 성공했다.

2m24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우상혁은 2m24 1, 2차 시기에서 연속으로 바를 건드렸다. 탈락의 위기 앞에선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 바를 넘어 고비를 넘겼다.

기세를 높인 우상혁은 2m27, 2m30을 차례로 넘었다. 2m30을 통과한 선수는 우상혁과 바심 둘 뿐이었다.

우상혁은 2m33을 1차 시기에 성공한 반면 바심은 2m33 1차 시기에 실패했다. 이어 바심은 2m35로 바를 올려 역전을 노렸지만 연이어 넘지 못했다.

우승이 확정된 우상혁은 2m35에 도전했지만 두 차례 실패한 뒤 2m37로 조정, 한국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우상혁은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해서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매 경기마다 집중,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즐기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오는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의 남자 높이뛰기는 도하, 영국 버밍엄(5월), 이탈리아 로마(6월), 모나코(8월), 스위스 로잔(8월), 스위스 취리히(9월) 등 6개 대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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