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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친환경차, 고유가 부담 속 신기록…수출·내수 25% 넘겨

공급망 불안 현상 심화 속 친환경차 월 기준 최다 판매 신기록 행진
무공해차 연 50만대 달성 순항…"친환경차 다양한 인센티브 고민해야"

[편집자주]

서울 강남구 코엑스B홀에서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관람객들이 참가업체 부스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B홀에서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관람객들이 참가업체 부스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상황 속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판매가 감소했지만, 친환경차는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5.3%, 내수 -11.1%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 대수는 12.4%(수출액 6.1%) 증가를 기록했다.

생산과 내수가 감소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공급망 불안 현상이 심해진 탓이다. 특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발생한 부품 공급 차질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생산 및 내수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친환경차는 지난해 4월 대비 국내 판매 대수가 57.7% 증가하며 3만9624대를 판매했다. 3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연속으로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세웠다.

하이브리드(혼합형)차는 지난달 2만4677대(+38.0%)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해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전기차는 지난달 1만2468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9.3%나 증가했다. 수소차도 1294대(+2.3%)가 판매됐으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185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친환경차 중 국산차 판매는 83.6% 증가한 2만8996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는 13.9% 증가한 1만628대에 그치면서 국산차가 수입차를 앞질렀다. 국산차 판매는 전차종의 최다 판매실적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수입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34.6%)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11.8%), 전기차(248.4%)의 판매 호조로 인해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2% 증가한 4만7593대를 판매했다. 수출금액은 42.4% 증가한 13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가 훨훨 날면서 전체 내수·수출 판매차 중 친환경차의 비중도 상당 부분 늘어났다. 우선 국내에서 친환경차는 올해 4월까지 총12만6940만대를 판매하면서 전체 판매량 중 24.6%를 차지했다. 수출 역시 전체 승용차 수출의 25.3%를 친환경차가 차지했다. 내수·수출 모두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를 판매한 셈이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해 1~4월까지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가 15.8%(9만3937대)를 차지한 것과 비교할 때, 친환경차의 비중은 점점 늘어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의 내연기관차 규제가 강화되면서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 등이 작용해 최근 들어 친환경차 구입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많이 올라가면서 (친환경차 구매에) 더욱 가속도가 붙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친환경차 구매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말까지 무공해차 50만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친환경차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등으로 배출가스 절감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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