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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2' 자극 넘어 이혼 부부 현실 담아낼 때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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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TV조선(CHOSUN)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2') 시즌2가 '마라 맛'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하지만 부부 싸움 등 자극적인 내용들 위주로 담아내 이슈몰이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이혼 부부가 실제로 겪는 '현실 이혼'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시청자들의 더 큰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이혼2'는 지연수 일라이, 나한일 유혜영 등 이혼 부부의 합가를 담으며 현실과 예능을 오가는 '초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우이혼2'에는 지연수 일라이, 나한일 유혜영이 각각 다시 합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우이혼2'는 11세 연상연하 커플이면서 아이돌 출신인 일라이 지연수 이혼 부부로 초반 화제성 몰이에 성공했다. 지연수 "나는 ATM에 감정 쓰레기통이었어" "돈 안 주고 써도 되는 하녀였어" 등의 말로써 '매운 맛'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최근 공일오비 객원 보컬 출신 가수 조성민과 배우 장가현이 세 번째 이혼 부부로 합류, 노출 영화 등 때문에 이혼했다고 밝히며 '마라 맛'으로 자극의 수위를 높였다.

'우이혼2'는 방송 초반에는 시즌1 보다는 이혼 부부의 현실을 담아내려 노력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이혼 후 부부가 겪는 고민인 양육권 문제를 두고 갈등하기도 했다. 나한일과 유혜영은 오래 산 부부의 이혼을 다뤘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자극적인 면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분에서는 외도 등의 문제가 언급되면서 수위가 높아졌다. 장가현은 조성민에게 "남자가 생겨서 이혼하자 얘기한다 생각한거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해 지연수와 일라이의 싸움, 그리고 지연수의 오열과 분노 등 자극적인 요소를 부각시켰던 게 이번 세 번째 이혼 부부 조성민과 장가현 분량에서도 나타났다.  

예능 프로그램에 이혼이라는 주제를 본격적으로 처음 적용한 '우이혼2'는 매회 시청률 6~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을 넘나들며 동 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자극적이란 지적 역시 많아지고 있다.

이에 '우이혼2'가 자극과 마라 맛을 넘어 이혼 부부의 현실에 공감하며 그들이 마주한 현실을 담아낼 수 있을 지, 단지 화제성과 시청률만 잡는 자극적인 프로그램으로만 남을 지 앞으로의 방송 내용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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