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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소형원전(SMR) 공략 본격화…"세계시장 25% 목표"

2026년까지 연평균 4800억원·중장기 연평균 1.7조 수주 목표
노형 공급권 추가 확보 추진…경수로·고온가스로 사업 다각화

[편집자주]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뉴스1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뉴스1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원전모듈(SM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중장기 수주 목표치를 높여 잡고 시장점유율 25%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분 투자한 뉴스케일파워를 비롯해 잠재적 파트너들과 전략적 협력으로 SMR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4800억원을 SMR 수주 목표로 정했다.  

2026년 이후 중장기 수주 목표는 연평균 1조7000억원이다. 단기 수주 목표액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중장기 수주 목표를 높여 잡은 것은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 착수 협약을 맺는 등 협업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SMR 선도 기업 중 하나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달러의 지분을 투자하며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州)에 추진 중인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을 두산에너빌리티가 맡는다. 2029년 준공 예정인 UAMP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 글로벌 SMR 시장은 더욱 커지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규모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국립원자력연구원(NNL)에 따르면 글로벌 SMR 시장은 오는 2035년엔 연 평균 6조9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세계 시장의 4분의 1에 달하는 25%(1조7000억원)를 중장기 목표 시장점유율로 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외에도 지난해 9월 SMR 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던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 등과 노형(원자로형) 공급권 추가 확보도 추진한다. 경수로 SMR을 비롯해 고온가스로(路) SMR 등 소형원전 사업의 다각화를 위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대형원전에서 기술력이 입증됐기 때문에 SMR 관련 기업의 협력 의뢰가 이어질 것"이라며 "SMR 납기 단축을 위해 전자빔용접, 로봇 등을 통한 제작기술도 사전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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