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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조언에 '결혼식 구두' 신은 尹대통령…바이든 "나도 더 닦을 걸"

尹 대통령 평소 굽있는 구두 불편해 잘 안 신어…金여사 격식 고려 조언
서로 다리 꼬며 화기애해 정상회담…바이든, 尹 구두 보고 "너무 깨끗하다"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환영 만찬에 참석하며 '오래된' 구두를 모처럼 꺼내 깨끗하게 닦아 신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구두를 보고 '농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들은 에피소드(일화) 중 굉장히 재미있었던 게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행사에서 결혼식 때 신었던 구두를 꺼내 신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2년 김건희 여사와 결혼했는데, 평소 굽이 있는 구두가 불편해 잘 신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14일 취임 후 첫 주말 김 여사와의 깜짝 신발 쇼핑에서도 윤 대통령은 굽이 없는 신발을 새로 장만했다.

하지만 정상회담과 환영만찬의 격식 등을 고려해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가라고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아내의 말을 듣고 '결혼식 구두'를 꺼내 신은 이유다.

효과는 좋았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구두를 보면서 '대통령 구두가 너무 깨끗하다. 나도 구두를 더 닦을 걸 그랬다'고 한다"며 "이런 소소한 얘기가 어제 회담에서 많이 있어서 친근감 있게 잘 진행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한국에 방문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보고도 대화를 나눴다.

이 관계자는 "회담하러 들어가는 통로에 준비한 사진들 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한국에 와서 만난 대통령과 찍은 사진들을 전시했다"며 "그중 바이든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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