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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개국 뚫렸다…원숭이두창 백신까지 맞아야 하나(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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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손. 곳곳에 물집이 잡혀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손. 곳곳에 물집이 잡혀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사람두창(천연두) 백신 접종을 통해 85% 예방할 수 있으며, 한국은 약 3500만명 분을 비축하고 있다고 질병관리청이 22일 밝혔다.

질병청은 그간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2016년에는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원숭이두창이라 해도 사람두창 백신이 약 85%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3502만 명분의 사람두창 백신을 비축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 "코로나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 이 같은 기사에 “코로나 백신에 이어 원숭이두창 백신도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벌써 유럽-미국-중동 등 15개국에서 120여 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 WHO는 12개국-120명으로 집계 :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현재 12개국에서 모두 1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120명 중 확진자는 92명, 의심사례는 28명이다.

21일 현재 원숭이두창 국가별 발병 현황 - WHO 갈무리
21일 현재 원숭이두창 국가별 발병 현황 - WHO 갈무리

원숭이 두창은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최소 유럽 9개국에서 확인됐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모두 12개국이다.

WHO는 또 아프리카 카메룬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나이지리아 등은 원숭이두창 엔데믹(풍토병)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 중동에서도 발견돼 : 그러나 이후 다른 나라에서 속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1일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숭이두창 진단 시약. 양성이라는 표식이 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원숭이두창 진단 시약. 양성이라는 표식이 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최근 서유럽을 여행하고 귀국한 이 남성은 원숭이두창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당국은 환자를 격리하고, 그가 접촉했던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중동에서 원숭이 두창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스위스-오스트리아서도 확인 : 같은 날 스위스에서도 첫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스위스 보건당국은 성명을 내고 베른주에서 첫 번째 원숭이두창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22일에는 오스트리아에서도 확진자 발생했다. 이에 따라 모두 15개국에서 120여명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 치사율 최고 10% : 원숭이 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 퍼지다가 인간에게까지 옮겨 붙었다.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고,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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