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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태평양 국가들과 안보·경제협력 추진…'美 주도 IPEF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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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중국이 남태평양 국가들과 안보 및 경제 협력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솔로몬 제도를 포함한 태평양섬 8개국 방문을 계기로 협정 초안과 5개년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협정에는 남태평양 10개국에 대한 중국의 수백만 달러 규모의 지원, 중국-태평양 자유무역협정(FTA),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제공 등이 포함된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은 현지 경찰을 훈련시키고, 사이버 보안에 관여하며, 정치적 유대관계 확장과, 해양 지도 작성, 천연자원에 대한 접근 등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30일 왕 부장이 피지를 방문해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들과 '포괄적 개발 비전'(comprehensive development vision)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오커스(AUKUS)와 쿼드(Quad)를 비롯해 최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시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의 포괄적 개발 비전 구상은 이러한 미국의 견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태평양 국가인 솔로몬 제도와 안보 협약을 체결했었다.

유출된 협약 초안에는 '중국군'이 '중국 인력의 안전'과 '주요 프로젝트'를 보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것과 중국 보안군과 해군이 솔로몬 제도에 배치되는 것을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해 호주는 중국이 남태평양에서 군사적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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