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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영토 요구 수용 기대…상황 냉정하게 인식하길"

젤렌스키 "러 침공 전 상태로 되돌리고, 휴전협상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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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2020.12.17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2020.12.17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 할양 요구를 거부한 채 항전을 이어가는 데 대해 러시아는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요구를 수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 관영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것은 영토 양보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실적 상황을 인식하고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올해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특수군사작전' 개시 명분으로 동부 돈바스 지역 러시아계 주민 탄압을 내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4년부터 지난 8년간 계속된 친러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 간 내전과 관련, "'제노사이드(집단학살)'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반 우크라이나 동남북부 3면에서 진격하다 4월부터는 '작전 2단계'에 돌입, 동남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작전의 주요 목표를 돈바스의 '해방'으로 칭하고 있다.

2022년 5월 25일(현지시간) 기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황. 미 전쟁연구소(ISW)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2022년 5월 25일(현지시간) 기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황. 미 전쟁연구소(ISW)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재차 영토 보전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방송일본 공영 NHK 인터뷰에서도 영토를 2월24일 이전 상태로 탈환하지 않는 한 휴전협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승리란 영토를 되찾는 것"이라며 "돈바스 지역과 크름(크림)반도 모두에서 우리의 모든 영토를 되찾아야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것은 희생을 수반하는 만큼 우선 2월24일 이전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 그리고나서 협상 테이블에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친러계 주민이 많았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는 2014년 러시아군이 무력 점령한 상황에서 주민 투표를 열어 찬성 우세로 병합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이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후 동부 돈바스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경제·군사적으로 지원해 내전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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