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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2.0'도 광란의 롤러코스터…'50센트→30달러' 10분간 60배 폭등

거래 초반 극심한 변동성…일부 거래소선 60배 폭등 후 급락
상장 부담 갖는 국내 거래소…"당장 상장 이슈 꺼내긴 부담 돼"

[편집자주]

테라 2.0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도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대형 거래소인 크라켄을 비롯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루나2'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크라켄 제공© 뉴스1
테라 2.0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도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대형 거래소인 크라켄을 비롯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루나2'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크라켄 제공© 뉴스1

'루나 사태' 이후 테라폼랩스가 새롭게 내놓은 암호화폐 '테라 2.0'이 28일 출시 이후 해외 대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속속 상장하고 있다. 다만 국내 거래소에서는 루나 사태에 따른 파장을 고려해 상장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라 2.0이 28일 오후 3시 공식 출시된 이후 오케이엑스, 크라켄, 후오비글로벌, 쿠코인, 비트파이넥스, 바이비트 등 해외 유명 거래소에 상장됐다. 시가총액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약 1조5200억원을 넘어섰다.  

28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줄곧 매도세가 이어지다가 29일부터 반등세를 그리고 있다. 대형 거래소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거래 초반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테라 2.0 블록체인이 가동된 지난 28일 오후 6시쯤 코인마켓캡 기준 루나 2 가격은 2만400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두 시간 만인 오후 8시쯤 6000원대로 급락했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현재는 좀 더 오른 72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별로도 극심한 가격 편차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8일 바이비트에서는 오후 5시(현지시간) 상장된 이후 50센트에서 10분간 30달러까지 60배 폭등하더니 이후 6시간 만에 8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우선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기존 테라USD와 루나 코인을 보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테라 2.0을 지급'하는 에어드랍의 경우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체로 거래소들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테라폼랩스의 전직 개발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루나 사태의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상장에 관해서는 국내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테라 2.0 상장과 관련해 "당장 상장 이슈를 꺼내오기에는 거래소 입장에서 부담이 된다"며 "아직 투자자보호 대책 방안에 대해서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테라 2.0을 상장한다는 것은 시점상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라 2.0이 이후 해외 대형 거래소들을 위주로 상장이 됐다고 해도 이번 '루나 사태'를 기점으로 테라폼랩스라는 회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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