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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 충전' 8월 국가표준 제정…삼성·LG 등도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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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장수영
© News1 장수영

정부가 올 8월 USB-C(충전·데이터 접속 표준) 충전 단자의 국가표준(KS) 제정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이에 맞춰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와 같은 전자제품에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USB-C 표준기술연구회'를 열고 USB-C 적용 확대를 위한 표준·가이드라인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코리아, HP코리아 등 기업 관계자와 관련 협단체, 연구기관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그간 휴대폰, 테블릿PC, 휴대용 스피커 등 소형 전자제품의 전원공급과 데이터전송은 다양한 접속단자와 통신방식 탓에 환경 및 비용 문제와 소비자 불편을 초래해 왔다.

하지만 최근 유럽(EU)에서 모든 모바일 기기의 충전 단자를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등 통합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지난해 3월 최대 100W까지 전력공급이 가능한 USB-IF 표준을 IEC표준으로 제정했으며 같은 표준을 올 6월 최대 240W까지 용량을 확대해 개정할 예정이다.

정부도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표준기술연구회를 통해 'USB-C'의 커넥터·충전·데이터 표준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하고 이를 적용한 제품의 확산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USB-C 관련 △표준·가이드라인 개발 활동 경과 △IEC 기술위원회 동향 △EU 입법화 세부사항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등이 발표됐다. 삼성전자, LG전자, TG 삼보, SK매직  참석 기업들도 국제표준 동향에 맞춰 USB-C 적용 제품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충전 단자를 USB-C로 통일하고 국제표준화 동향에 맞춰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프리미엄 노트북, 태블릿PC, 무선 이어폰, 포터블 스피커에 USB-C를 적용하고 이를 일반 노트북 및 기타 휴대용 기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G삼보는 PC의 경우 범용성 때문에 USB-A 단자를 채용중이나 향후 USB-C 적용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매직은 현재 대형 가전제품의 특성상 USB-C 단자는 없으나 국제표준화 동향에 맞추어 200W 미만 가전에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이날 회의를 통해 공유된 현황과 의견을 반영해 IEC 표준에 부합한 국가표준(KS) 3종을 8월에 제정하고 10월까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국표원 원장은 "앞으로 더 다양한 전자제품에 USB-C 타입이 적용돼 환경보호와 여러 개의 충전기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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