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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년만에 영업 적자…지난해 영업손실 1335억

매출 전년 동기 대비 6.97% 감소한 6조4807억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탓 오프라인 마트 고객↓

[편집자주]

홈플러스 강서 본사© 뉴스1
홈플러스 강서 본사© 뉴스1

홈플러스가 6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탓 오프라인 마트 고객이 줄어들 영향으로 분석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의 '제24기(2021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총 매출은 전년 대비 6.97% 감소한 6조48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하면서 1335억원의 영업적자와 3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통상적으로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연말, 연초에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일 평균 최대 20만 8000명(2월 넷째 주, 전국 기준)까지 급증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던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홈플러스는 △온라인 플랫폼업체는 적용받지 않는 각종 규제들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만 적용 △미래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비 증가 △3차에 걸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제외 등의 상황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22회계연도(2022년 3월1일 이후) 들어서서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중순 인천 간석점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결과 재개장 이후 최근까지 약 37%의 매출신장률을 보였고 리뉴얼 점포들 역시 약 10% 내외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마트직송과 즉시배송을 확대하면서 배송차량을 전년 대비 약 20% 늘렸다. 이 같은 배송시스템 강화 효과에 힘입어 온라인 부문은 전년 대비 12%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더불어 온라인 배송 인프라 강화를 위한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

한편 홈플러스의 2021회계연도 말 기준 총 차입규모는 1조4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억원이 줄었다. 2020회계연도 말에 1663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절반 수준인 859억원으로 줄었으며,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40억원 줄어든 1조348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금융비용 역시 428억원 줄어, 향후 재무적 안정성은 물론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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