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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45% 민주 29% '6년來 최대 격차'…'文 핵심' 40대도 돌아섰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서 격차 16%p 벌어져…尹취임 컨벤션에 野 지선 참패 후 내홍 겹쳐…
서울·경기 등 수도권서도 與 크게 앞서…40대 포함 전 연령대에서 국힘 우위

[편집자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을 16%포인트(p)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국민의힘이 이 정도의 큰 격차로 민주당을 앞선 건 지난 2016년 4월 이후 6년여만이다. 문재인 정부 핵심 지지층이었던 40대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45%, 민주당 29%로 집계됐다. 이어 정의당(5%), 무당층(20%), 그 외 정당(1%)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조사와 동일했고, 민주당은 같은 기간 3% 하락해 격차가 16%p로 벌어졌다. 

이같은 국민의힘 우세는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 4월 2주차 조사에서 민주당을 18%p 앞선 이후 6년 2개월만에 가장 큰 격차다. 여야로는 약 1년 반만에 최대 격차다. 민주당은 과거 여당이던 2020년 11월 3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을 18%p 앞섰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대한 컨벤션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동시에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도 민주당이 '이재명 책임론' 등을 놓고 내분이 이어지면서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대선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6·1지방선거 전후를 포함한 최근 한 달간 국민의힘은 40%대 중반, 민주당은 3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국민의힘 49%, 민주당 27%로 22%p 격차를 보여, 민주당 약세가 두드러졌고,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신승을 거둔 경기도를 포함한 인천·경기에서도 국민의힘 42%, 민주당 30%로 국민의힘이 두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충청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55%(민주당 23%)에 달해 부산·울산·경남에서 얻은 50% 지지율을 앞선 것도 눈에 띈다.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는 윤 대통령의 취임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문재인 정권 내내 핵심 지지층 역할을 했던 40대를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40대에서 국민의힘 40%, 민주당 3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0대 이하 32%-26% △30대 41%-32% △50대 42%-35% △60대 61%-20% △70대 이상 60%-20% 등이었다. 40대의 경우 지난주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33%, 민주당 44%로 민주당이 우세했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40%가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는 28%에 그쳤다. 진보층의 민주당 지지는 57%,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78%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조사원이 전화로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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